2026년 02월 03일(화)

中 증시 회복 테마 정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차이나증권 ETF 출시

한국거래소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 'TIGER 차이나증권' ETF(종목코드 0133E0)를 상장합니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현지 증권사와 온라인 금융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1좌당 기준가격은 공시 기준으로 1만원 내외입니다.


해당 ETF는 Solactive가 산출하는 "Solactive China Securities Index"를 추종합니다.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해당 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전통 증권사와 온라인 금융 플랫폼 기업을 함께 편입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지수 구성 종목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조정됩니다.


미래에셋센터원 사옥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포트폴리오는 12개 종목으로 이뤄집니다. 비중 상위에는 중신증권(CITIC Securities), 광발증권(GF Securities), 동방재부정보(East Money Information), 국태해통증권(Guotai Haitong Securities), 동화순정보(Hithink RoyalFlush Information) 등이 포함됐습니다. 화태증권(Huatai Securities), 중신건투증권(CSC Financial), 중국은하증권(China Galaxy Securities) 등 대형 증권사들도 고르게 담겼습니다.


이 상품이 겨냥하는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입니다. 증권업종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용공여,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주관 등 수익 구조가 시장 거래량과 위험 선호도에 직접적으로 연동됩니다. 중국 증시에서도 유동성이 늘어날 경우 증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가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2025년 중국 A주 시장의 연간 누적 거래대금은 405조위안(한화 약 8경 4,458조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400조위안(8경 3,4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수 편입 기준 역시 유동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직전 6개월 평균 일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를 넘는 종목을 우선 편입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동일 기업이 홍콩과 중국 본토에 중복 상장된 경우에는 거래대금 요건을 충족하면 홍콩 상장 종목을 우선 담도록 했습니다. 본토와 홍콩 시장을 오가는 자금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려는 취지입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정책 환경도 변수로 작용합니다. 중국은 2026년 이후 중장기 경제·금융 정책 구상에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기능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 활성화와 제도 정비, 장기 투자자금 유입 기반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향입니다. 


다만 정책 효과는 집행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증권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 안정 명분 아래 레버리지나 단기 매매를 억제할 경우 기대감이 빠르게 약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개혁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예금에서 증시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예금의 실질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상하이거래소 기준 신규 개인투자자 계좌는 약 190만개가 개설됐습니다. 저축성 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다만 증권업종 투자는 방향성이 뚜렷한 만큼 변동성도 큽니다. 거래대금이 다시 줄거나 신용공여 규제가 강화될 경우, 또는 IPO 시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증권사 이익 전망은 먼저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기업 역시 성장 기대가 반영될 때 주가 탄력이 크지만, 감독 강화 등 정책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뉴스1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예금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중국 내 주식 계좌 수는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계 자금이 예금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업종에 TIGER 차이나증권 ETF를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상품은 신산업이나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ETF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중국 증시 거래가 늘고 기업공개가 재개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종을 정면으로 담았습니다. 반대로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조정 국면도 함께 감내해야 한다는 점은 투자 판단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