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고졸·전문대졸 청년 월평균 167만원... 20대 직장인 평균의 70% 불과

한국교육개발원 조사 결과 고졸·전문대졸 청년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이 167만원으로 20대 평균의 71.4% 수준에 그쳤습니다.


2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Ⅲ)'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을 졸업한 청년 취업자들의 근로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연구진은 고등학교 졸업 3년 차인 고졸·전문대졸 취업자 64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이 세전 약 167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33.4시간인 점을 고려할 때, 시간당 임금은 1만1천600원으로 계산됩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통계청 기준 국내 20대 전체 취업자 월 평균 임금인 234만원의 71.4% 수준입니다.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졸·전문대졸 청년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56.6%로 정규직 비율 43.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일제 근무자는 46.1%에 불과해 시간제 근무자(53.9%)보다 적었고, 4대 보험 가입률도 60.6%에 머물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근무 환경을 살펴보면 영세 사업장 집중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직원 1∼4명 규모의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 응답이 27.7%로 가장 많았고, 5∼9명 규모가 21.8%, 10∼29명 규모가 14.1%를 차지했습니다. 결국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직원 9명 이하의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직무 만족도 조사에서도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목표했던 일자리와 실제 일자리 수준이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평균 점수는 2.29점으로, '일치하지 않는 편'(2점)에 가까웠습니다. '어느 정도 일치했다'는 3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직 의향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4명 중 1명가량이 이직 의사를 밝혔으며, 주요 이유로는 '보수가 적어서'가 25.8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직장의 발전 전망이 없어서'(16.17%), '나의 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서'(10.7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진은 "고졸·전문대졸 청년들은 초급 기술 인력과 청년 산업 인재에 대한 국가 수요를 충족하고, 저출생·사교육비·청년실업·저성장 등 한국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육성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회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졸자와 비교해 일자리에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