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국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이런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됩니다.
2일 소방청이 발표한 구급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 출동 건수는 총 1487건에 달했습니다. 이 중 병원 이송 인원은 1196명으로, 매년 평균 239명이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송된 환자 중 455명(38.1%)이 심정지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998명으로 전체 이송 인원의 83.5%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는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설 연휴 기간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이송된 인원은 31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3명꼴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60세 이상이 29명(96.7%)으로 나타나 고령층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했습니다.
소방청은 명절 기간 중 급하게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경우 기도막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가족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소방청은 기도폐쇄 응급상황에 대비해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법을 미리 익혀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쪽에서 안은 후 명치 끝과 배꼽 사이 부위를 주먹으로 밀어 올려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는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영유아의 경우 장난감이나 비닐 등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많지만,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어르신들이 떡 등을 드실 때는 주변에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