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꽝꽝 언 막걸리병 녹이려고 어묵탕에 '풍덩'... 태백산 축제 노점, 위생 논란

강원도 태백시가 제33회 태백산 눈축제에서 발생한 비위생적 노점 운영 논란과 관련해 해당 점포를 즉시 철거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 관광객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노점 운영자가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어묵탕이 끓고 있는 솥에 직접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관광객 A씨는 "태백산 눈축제를 방문했다가 플라스틱 막걸리병을 어묵탕 솥에 넣는 상인을 목격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막걸리병이 담겨졌던 어묵꼬치와 국물은 별다른 조치 없이 고객들에게 그대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가 영상을 촬영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노점상은 "막걸리가 얼어서 살짝 담근 것뿐"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5분 사이 막걸리 두 병을 담그는 것을 목격했다"며 "방금까지 내가 먹고 있던 그 국물인데 플라스틱병이 통째로 들어간 걸 보니 도저히 더는 못 먹겠기에 그냥 나왔다"고 했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00만 회를 넘어서며 네티즌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영상보고 나니 가기 싫어진다", "위생 관념이 처참하다", "이래서 국내 축제는 걸러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태백시는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는 지난 1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방문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제가 된 어묵·막걸리 점포에 대해 즉각적인 상행위 중단과 시설물 철거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백시는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축제장 전반의 위생 점검과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33회 태백산 눈축제는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8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