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K-드라마 촬영지 보러 왔어요"... 외국인 '검색' 100% 급증한 한국 관광지 정체

올해 설 연휴(구정)를 앞두고 아시아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도시로 '서울'이 꼽혔습니다. K-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 크게 늘면서, 국내 여행 시장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6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2026년 설 연휴 인기 아시아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숙소 검색량 기준 5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도쿄였고, 방콕(태국), 타이베이(대만), 오사카(일본)가 뒤를 이었습니다.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불리는 평창 역시 검색량이 40% 증가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열리는 '평창 대관령눈꽃축제'와 연계된 스키와 눈꽃썰매 등 액티비티가 가족 단위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을 찾는 주요 인바운드 시장은 대만이었으며, 일본과 홍콩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내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 서울, 부산, 속초, 경주 순이었습니다. 특히 경주는 검색량이 전년 대비 105% 급증하며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데 따른 홍보 효과와 함께, 황리단길과 대릉원 등 이른바 '뉴트로(New-tro)' 명소로 떠오른 점이 젊은 층의 발길을 끈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 선호도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인기 해외 여행지 1∼3위가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로 채워지며 '노재팬' 기류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기화된 엔저와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설 명절을 맞아 아시아 전반에서 여행 수요가 분출하고 있다"며 "특히 제주와 평창처럼 한국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