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유담, 1차 심사 탈락하자 '교수 채용 중단'... 다음 학기에 '합격'

유승민 전 바른정당 의원의 딸 유담(31) 씨가 인천대학교 교수 채용 과정에서 1차 서류 심사에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측이 다른 지원자들이 있었던 채용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2025년 1학기 인천대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지만 서류 심사 단계에서 탈락했습니다. 


유승민 전 바른정당 의원과 딸 유담 / 뉴스1


채용 공고에서는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박사학위 취득 예정자를 지원 자격으로 명시했으나, 유 씨가 해당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1차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후 인천대의 대응입니다. 대학 측은 채용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가 2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교원 채용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인천대는 지난 2024년 11월 채용 심사 중단을 결정하면서 작성한 '불추천 사유서'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국제경영분야 지원자 중 4명은 경영학 박사학위 미소지자"라고 밝혔습니다.


인천대는 또한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전략·국제경영 분야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는 2명으로 판단됐다"며 "2명의 유효 지원자로 채용 심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결정해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씨는 이후 지난 2025년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유 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인천대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바른정당 의원과 딸 유담 / 뉴스1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대가 왜 유효 지원자 2명의 심사 기회를 박탈했는지 의문"이라며 "유담을 염두에 둔 채용이었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대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세부 내용을 확인하거나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씨의 교수 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습니다. 당시 인천대는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유담 채용 관련 자료가 모두 소멸됐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켰습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가 교수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들에 대해서도 '분절 게재(쪼개기)·부당한 중복 게재(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현재 유 씨의 논문들에 연구 부정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