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子 살리려 표범과 사투"... 60세 父 '맨손'으로 맹수 제압, 하지만 수사받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60세 남성이 아들과 함께 표범의 습격을 받아 맨손으로 맹수와 사투를 벌인 끝에 이를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29일 인도 NDTV 보도에 따르면, 구자라트주 기르 소먼타 지역에 거주하는 바부바이 나란바이 바자(60)는 전날 저녁 자택 헛간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표범의 기습 공격을 당했습니다.


바자는 "표범이 갑자기 나타났고, 쫓아내려고 소리를 지르자 표범이 제 목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부르려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NDTV


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들은 아들 샤르둘(27)이 급히 현장으로 달려오자, 표범은 즉시 공격 대상을 바꿔 아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바자는 "아들이 도착하자 표범이 저를 놓고 아들을 공격했습니다. 제가 아들을 구하려고 하니 표범이 다시 저를 노렸습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생사를 가르는 위험한 순간, 바자는 낫과 막대기를 이용해 표범을 공격해 결국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치열한 사투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후, 바자는 즉시 산림청에 이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부자는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정부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후 민간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산림 당국은 현장에서 사용된 무기들을 압수했으며, 표범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야생동물 살해 혐의로 부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도는 야생동물 보호법이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는 국가입니다. 야생동물을 보호종으로 분류해 이들을 살해하거나 상해를 가할 경우 중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당방위나 인명 보호가 목적인 경우에는 중형보다는 경고나 벌금 수준에서 처리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