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국세청, 롯데건설 세무조사 실시... 비정기 조사

국세청이 롯데건설에 대해 특별(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에는 고강도 조사를 전담해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 세정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롯데건설 본사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조사로,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조사4국은 탈루 혐의가 포착되거나 특정 사안에 대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투입됩니다. 주로 대기업과 고소득 연예인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를 담당합니다. 최근 탈세 논란이 인 배우 겸 가수 차은우에 대한 세무조사를 담당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조사 주체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조사가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가 주요 주주로 있는 롯데그룹의 핵심 건설 계열사입니다. 건설업 전반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 l El)을 통해 새롭게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과 신용보강 부담은 안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공사 원가 처리와 현장별 손익 인식 구조,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 등이 체크 대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계 처리의 적정성과 비용 인식 시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과 플랜트 부문 거래 구조 역시 조사 범위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재계 저승사자'가 나설 정도의 영역은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롯데건설은 2010년과 2016년에도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끝난 뒤 '추징금' 부과 제재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규모에 따라 아니라 회사의 재무 신뢰도와 향후 자금 조달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세무 리스크는 금융권의 신용 평가와 직결돼 관심도가 높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언론을 통해 "세무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청담 르엘 / 사진제공=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