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거대한 수레 피할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로봇 거부'한 노조 향해 한 말

이재명 대통령이 "생산 로봇이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며 "그러나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정 기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노사 합의 없이는 현장에 도입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한 현대차 노조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9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진짜는 아니고 투쟁 전략·전술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증기기관과 기계가 도입됐을 때 기계파괴운동, 즉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기계를 부수자는 운동이 있었다"며 "하지만 기술을 익히고 증기기관과 기계를 통제·조정·수리하는 기능이 필요해졌듯,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이 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흐름은 피할 수 없다"며 "생산 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계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아주 고도의 노동 일자리나,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이 하지 않는 더 싼 노동으로 일자리가 양극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 않느냐"며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우리가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때부터 우리 사회의 미래는 생산 수단의 소유와 생산 능력이 양극화되면서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봐왔다"며 "이에 대응하는 사회 시스템을 언젠가는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세대 아틀라스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국민들의 AI 학습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학습해야 하며, 정부는 학습 기회를 부여해 많은 사람이 AI를 도구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산업혁명 시기 '러다이트 운동'과 같이 기계 반대 운동이 있었지만, 결국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큰 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자주 강조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