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에식스솔루션즈 IPO 철회... LS그룹 차세대 리더십, 첫 시험대 올랐다

LS그룹이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구동휘 LS MnM 대표를 축으로 한 차세대 경영 구도가 상징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룹이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내세웠던 성장 구상이 제동이 걸리면서, 해당 전략을 설계하고 추진해 온 주체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전선 계열의 미국 전력 케이블 업체로, LS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면에 내세워 온 핵심 자산입니다. 북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고, 상장은 이 같은 확장 전략의 상징적인 출구 전략으로 제시돼 왔습니다.


그러나 상장 추진 과정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졌고, 소액주주 반발이 확산됐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중복상장을 직접 거론하면서 정치·정책적 부담도 더해졌습니다. 결국 LS는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고려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구동휘 LS MnM 대표(사장) / 사진제공=LS MnM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자금 조달 방식 변경에 그치지 않고, LS의 차세대 성장 전략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그룹 차원에서는 북미 사업의 전진기지로, 재계에서는 LS MnM 구동휘 대표(사장)가 맡고 있는 해외·신성장 사업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인식돼 왔습니다.


상장이 중복상장 논란과 정치·정책 변수 속에 철회되면서, 그동안 제시돼 온 성장 서사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은 구 대표가 주도해 온 해외 확장 전략이 시장과 주주를 충분히 설득했는지를 놓고 첫 검증대에 오른 사례로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승계 구도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전략의 완성도'와 '외부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동시에 시험받는 국면이라는 분석입니다.


자금 조달 방식의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상장이라는 비교적 명확한 출구 전략이 사라지면서 LS는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자산 매각, 사모 투자 유치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어느 선택지를 택하더라도 재무 부담 확대나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후속 전략의 설득력이 중요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누가 이 전략의 전면에 있었느냐"는 점입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해외 성장 전략을 설명할 때 가장 선두에 서던 자산이었고, 그 과정에서 구동휘 대표의 역할과 존재감도 자연스럽게 부각돼 왔습니다. 


사진제공=LS그룹


상장 철회는 이 같은 구도에 처음으로 변수가 발생한 사례가 됐습니다. 차세대 리더십의 준비 정도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IPO 무산 자체보다도, LS의 차세대 성장 스토리가 외부 변수 앞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자금 조달 방식과 북미 사업 확장 속도가 곧 구동휘 체제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LS는 상장 철회 배경으로 '주주 신뢰와 기업가치 제고'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상장을 접은 이후 어떤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복원할지를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 대표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 IPO 철회는 결과적으로 LS그룹 승계 구도에 첫 시험지 문제를 던졌습니다. 아직 답안지는 제출되지 않았지만, 구동휘 승계 가도는 '예정된 수순'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이 됐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