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기아, 국내 대기업 조직문화 1위 등극... 워라밸ㆍ경영진 만족도 부문서 압도적 점수 받았다

국내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플랫폼 블라인드와 잡플래닛에서 기업들의 조직문화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 조직문화 분석 결과, 직원 수 1만 명 이상 대기업 부문에서 기아가 3.85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는 평가 항목 5개 중 '일과 삶의 균형'과 '경영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으며, 승진 기회와 복지·급여 항목에서도 3위에 오르며 전 영역에서 균형 잡힌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인사이트


같은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차(3.45점)보다 0.4점 높은 점수를 받아 그룹 내에서도 조직문화 우위를 보였습니다.


금융권의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이 모두 3.75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 금융업계의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입증했습니다.


직원 수 1만 명 미만 기업에서는 경동도시가스가 4.45점으로 전체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업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숨은 보석' 같은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IT 플랫폼 기업들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4.35점), 네이버클라우드(4.3점)가 상위권에 진입하며 수평적 조직문화와 성과 중심 시스템의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CEO스코어는 "플랫폼 기업 특유의 유연한 조직문화가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면 일부 대기업들은 브랜드 파워와 달리 직원 만족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중공업(2.55점)이 대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아성다이소(2.6점), 포스코(2.65점), LG디스플레이(2.75점) 등도 평균 3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업종별 분석에서는 공기업이 3.78점으로 가장 높은 평균을 기록했습니다. 


지주사(3.64점), 에너지(3.54점), 은행(3.49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정성과 제도적 완성도, 워라밸이 결합된 조직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2.89점), 생활용품(2.91점), 자동차·부품(2.94점) 업종은 평균 3점을 밑돌며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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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종 내에서도 기업별 편차가 컸습니다.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3.9점)과 KT(3.0점)는 0.9점 차이를 보여 같은 업종이라도 조직문화에 따라 직원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단순히 높은 연봉만으로는 인재 확보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워라밸과 수평적 문화, 제도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 선택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해 12월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와 직장인 3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올해의 기업' 조사에서 CJ올리브영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K-뷰티 글로벌 성장과 함께 조직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SK하이닉스가 2위, 네이버가 3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CJ제일제당, 카카오페이, 아모레퍼시픽,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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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취업준비생들의 기업 선택 기준에서는 여전히 연봉·보상이 4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21%), 전공·관심 분야 적합성(11%)이 뒤를 이었고, 워라밸(10%)과 조직문화(5%)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와 달리 연봉 외에도 조직문화와 워라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