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버스전용도로 한복판서 '드르렁'... 기사가 깨우자 "싫어, 잘래"

서울 종로구 버스 전용차로에서 잠들어 있던 시민을 버스 운전기사가 직접 깨워 안전한 곳으로 옮긴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 A씨는 이날 오후 종로구 도심에서 버스를 운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A씨는 "오늘 오후에 버스 운행 중 종로에서 갑자기 차가 안 가서 뭔가 했는데, 앞차 빠지고 보니 사람이 누워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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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 부를까 싶다가 시간만 길어지고 그 사이 뭔 일이라도 날 것 같아 직접 옮기기로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전용차로 한복판에서 잠들어 있던 시민의 모습은 더욱 당황스러웠습니다. A씨는 "가서 보니 가방 베고 누워서 자고 있길래 '버스 차로다.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라'며 깨웠는데, '싫다, 나 잘 거다'라며 일어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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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쉽게 해결되지 않자 A씨는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는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며 가방을 강제로 뺏으니 그제야 일어나더라"며 "다행히 뒤에 신호가 걸려 차들이 많이 오지 않아 인도로 가방 옮기고 보니 어기적거리면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별별 경우 다 봐왔지만, 어두웠으면 진짜 누구 하나 똥 제대로 밟고 큰일 날 뻔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런 건 형사 처벌 해야 하는데", "원래 잃을 게 없는 자가 제일 위험하다. 괜히 건들지 마라", "큰일 하셨다" 등 대체로 버스 운전기사의 행동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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