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협력사 직원에게도 쏩니다"... 적자 벗어난 삼성중공업, 12년 만에 '성과급' 지급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12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장기간 이어졌던 적자 국면을 벗어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임직원들에게 성과를 환원하게 됐습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합한 급여의 208% 수준으로 결정했습니다. OPI는 삼성그룹의 핵심 성과급 제도로, 전년도 경영 성과를 기준으로 이듬해 초 지급됩니다.


이번 성과급 지급 대상에는 삼성중공업 소속 직원뿐 아니라 사내 협력사 직원도 포함됩니다. 협력사 직원의 경우 근속 5년 이상이면 삼성중공업 직원과 동일한 208%를 받습니다. 근속 3년 이상은 80%, 2년 이상은 70%로, 근무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야경 / 삼성중공업


성과급은 오는 30일 지급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이 OPI를 지급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약 12년 만입니다. 회사는 2015년부터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성과급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왔습니다. 2023년에는 8년 만에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손실 1480억원을 기록하며 OPI 지급 기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수익성이 높은 선종의 수주를 늘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불황기에 수주했던 저가 물량을 정리하고,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한 점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수주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까지 총 1조2692억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잇달아 수주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업황 회복과 맞물려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