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삼성전자, 5년 만에 '특별배당' 실시... "총 1조 3천억원 규모"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1조 3천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합니다. 특별배당은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맞물려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29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66원, 우선주 1주당 56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5%, 우선주 0.7%이며, 배당금 총액은 3조 7534억 8432만 9311원입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간 9조 8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산 배당은 기존 분기 배당금에 특별배당 1조 3천억원이 추가되면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결산 배당 총액은 약 3조 7500억원으로 늘었고, 연간 총배당 규모는 11조 1천억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특별배당이 반영되면서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은 2024년 4분기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연간 기준 배당금도 1446원에서 1668원으로 늘어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2020년 4분기 정규 배당 외에 10조 7천억원을 추가 지급한 이후 처음입니다. 회사 측은 "기존에 약속한 배당 규모보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배당 상장사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최고세율 45% 대신 최고 30%의 분리과세율을 적용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연 2천만원 이하일 경우 14%의 세율을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세율을 적용하는 종합과세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배당소득 2천만원까지는 14%, 2천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분은 30%의 분리과세율이 적용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인 배당 성향 25% 이상과 전년 대비 배당액 10% 이상 증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특별배당을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은 25.1%로 집계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약 504만 9천명으로,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배당소득 증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도 특별배당을 실시해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 배당만 100조원 이상을 지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 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자기주식 취득 계획도 함께 공시했습니다. 보통주 2200만주를 3조 5728억원에 취득할 예정입니다. 취득 목적은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 LTI) 등 임직원 주식 보상입니다. 취득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입니다.


아울러 보통주 672만 9069주도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처분 금액은 1조 928억 805만 600원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임직원 5만 1669명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