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금 한 돈 100만 원' 시대... 치솟는 금값에 '가짜 금' 피하는 방법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새해를 기점으로 국내 순금 한 돈(3.75g)의 판매 가격이 100만 원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 '가짜 금' 유통에 따른 피해 우려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1


최근 금값은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불과 1~2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하자, 자산 가치를 보존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금값 폭등의 그늘 아래 함량 미달의 위조 금이 기승을 부리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귀금속 거래 단지인 종로 일대에는 최근 '함량 미달 및 가짜 금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적발되는 가짜 금은 과거처럼 단순히 겉면만 도금한 수준을 넘어, 금과 밀도가 비슷한 '텅스텐'을 내부에 넣고 겉을 두껍게 금으로 감싸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방식은 일반적인 무게 측정이나 시약 검사를 교묘히 통과할 만큼 정교해, 전문가들조차 제품을 직접 절단해 보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정교해진 '텅스텐 금괴' 기승… 자석 반응 확인과 시세 비교 등 다각도 검증 필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검증된 거래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길거리에서의 개인 거래나 출처가 불분명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는 가급적 피해야 하며, 한국금거래소나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공식 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가짜 금을 판별할 수 있는 몇 가지 추가적인 방법도 제시합니다. 우선 순금은 자석에 붙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자석을 갖다 대었을 때 반응이 있다면 불순물이 섞인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서 직원이 금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또한 금은 금속 중에서도 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동일한 부피의 다른 금속보다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만약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진다면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부드러운 천에 문질렀을 때 광택이 사라지거나 색이 변하는지도 확인해야 하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근 금은방을 방문해 시금석 검사나 비중 검사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제품에 각인된 태극마크나 무궁화홀마크 등 국가 공인 인증 마크 확인은 기본이며, 보증서의 유무와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인지 여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금값이 비싸질수록 소량의 이물질만 섞어도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어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거래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