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장관과 청장 등 국무회의 참석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운영해 사실상 24시간 온라인 국무회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무회의 확대'라는 이름의 이 단체대화방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대통령실 보좌진, 각 부처 장관, 청장 등 7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무위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질문과 업무지시에 대한 반응 속도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면서 '일잘러 판별방'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 같은 온라인 국무회의 체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청장들은 왜 안 들어오나. 다 들어오라고 해라"고 지시한 이후 시작됐습니다. 청장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된 며칠 후, 강훈식 비서실장이 텔레그램 방을 개설하고 장관과 청장 등을 순차적으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복합적 사안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장관과 청장이 참여하는 소통 창구를 통해 즉각적인 협업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멤버들이 하나씩 입장하며 종일 알림이 울리던 단체대화방은 저녁 9시경 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입장하면서 "반갑습니다 여러분"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본격적인 실시간 국무회의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또한 새벽 2시나 6시에도 알림이 울리는 이 대화방에서는 이 대통령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거나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 국무위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부처 간 의견 차이가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토론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질문하고 장관들이 답변하는데도 서로 눈치보는 분위기 없이 상당히 역동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유도해주시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