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폐 이식 전 사망 선고까지"... 아들 기도와 아내 헌신으로 건강 되찾은 가수 유열 근황

가수 유열이 희귀 폐질환인 흉막실질탄력섬유증(PPEE) 투병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4일 유열은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최근 활동을 중단한 배경에 폐섬유증 투병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폐섬유증은 폐에 흉터 조직이 형성되어 폐가 딱딱해지고 산소 교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유열은 건강검진에서 폐섬유증 의심 진단을 받은 후, 2019년 폐렴으로 40도 고열에 시달리며 입원했을 때 흉막실질탄력섬유증 확진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폐섬유증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현재 완치 약물은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제만 존재한다고 전했습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유열은 "치료약 부작용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호흡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체중이 47~48㎏까지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증상 발현 후에도 DJ, 뮤지컬, 방송 활동을 지속했던 유열은 아내의 강력한 권유로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1년간 제주도에서 요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열은 아들이 작성한 간증문도 공개했습니다. 


간증문에서 아들은 "엄마가 아빠의 폐 이식 수술 필요성을 알려주셨고, 수술의 위험성을 알고 두려웠다"며 "한 달간 새벽 예배에 참석해 '아빠를 살려주세요. 아빠와 축구도 하고 세계 여행도 하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적었습니다.


체중이 40㎏까지 감소했던 유열은 처음에는 아들의 병원 방문을 막았지만, 수술 생존율이 50%라는 설명을 들은 아들이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면 못 볼 것 같다"며 강하게 요구해 병원 면회를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지난해 5월 독감에 걸려 호흡곤란과 40도 고열로 재입원했을 때는 일주일 만에 4~5㎏이 추가로 감소했습니다. 


유열은 "침대에서 내려올 수도 없고, 대소변도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유열은 "의료진이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연명치료 여부를 가족과 상의하라고 했다"고 사망선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폐 이식 수술을 준비했지만 두 차례 취소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기증 폐의 상태 불량, 두 번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필요성 때문이었습니다.


유열은 "두 번째 수술 취소 후 정신이 혼미했을 때 교회 목사님이 찾아오셨는데, 중환자실에서 '돌아보니 모든 것이 감사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이 데려가셔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위독한 상태에서는 이산화탄소 수치 상승과 산소 수치 하락으로 수면 장애와 섬망 증세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건강한 폐를 이식받을 수 있었습니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투병 중 103세 어머니가 별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유열은 "외아들인 제가 투병 중일 때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하늘나라에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발인일에는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유열은 폐활량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고 체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기증 서약도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매일 새로운 힘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