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민심 역행하면 정권 무너진다"... 홍준표, 이재명 대통령에 이혜훈 지명 철회 강력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 후보자에게도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 지명 철회 한다고 해서 야당에 굴복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심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민심에 역행해 독선 인사를 하면 그게 쌓여 정권이 무너지고 나라가 혼란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이어 "수가재주(水可載舟) 역가복주(亦可覆舟)(물은 배를 띄울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민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에도 이 후보자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본인과 가족의 인격이 풍비박산 났는데도 장관을 하고 싶으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잔인하긴 하지만 국민들이 그래도 괜찮은 제도라고 느끼는 것은 이번처럼 여야가 차분하게 검증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명철회 하기 전에 자진 사퇴 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 후보자가 "부정 당첨된 아파트도 자진 반납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탕평 인사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여의도에 파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인사 검증 과정의 문제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핵심 친박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임명직에 오르지 못했다"며 "청와대가 그 시절 인사 검증했던 분들에게 한 번만 물어봤더라도 이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정치권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조차 옹호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로 지명철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선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혜훈 후보자는 24일 오전 1시까지 15시간 동안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검증을 받았습니다. 


청문위원들은 로또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과 장남 연세대 특혜 입학 논란 등에 대한 이 후보자의 소명이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한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는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