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에서 한국이 전 세계 유료 결제 비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사용자들이 제미나이 유료 구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23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이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출시한 이후 한국 시장에서 수익성과 사용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제미나이의 전 세계 누적 iOS 매출 약 2100만 달러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 2위였던 일본의 10%를 앞지른 수치로, 미국 23.7%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집계에서 제외됐지만, 일본 내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의 제미나이 다운로드 순위는 전 세계 17위에 그쳤지만, 다운로드 당 매출(ARPU)은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앱 설치를 넘어 실제 업무나 일상에서 유료 플랜을 결제하는 고관여 사용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용자 증가율도 눈에 띕니다. 제미나이 3가 출시된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한국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103.7% 급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제미나이 3의 성장으로 오픈AI 챗GPT가 독점하던 국내 생성형 AI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챗GPT와 제미나이의 DAU 격차는 7배 이상이었지만, 지난 15일 기준으로 4배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웹 방문 수 격차는 더욱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3 출시 이후 두 서비스 간 웹 방문 수 차이는 기존 4배에서 1.8배로 축소됐습니다.
제미나이 사용자 증가가 챗GPT 사용자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센서타워는 챗GPT 사용자 중 제미나이를 함께 사용하는 비중이 기존 23.2%에서 40.8%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두 서비스를 번갈아 사용하는 '멀티 유징'이 한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챗GPT에서도 강력한 유료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챗GPT 유료 사용자 비율이 전 세계 1위이며, 전 세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