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어깨 수술하러 간 병원서 '에이즈 오진' 받고 3일간 지옥 체험한 아이 셋 아빠

서울 강남 소재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으려던 환자가 HIV 오진으로 3일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깨 수술 갔다가 에이즈 오진으로 지옥 체험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결혼 14년 차, 3자녀 아빠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해외여행 중 막내딸을 목말 태우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회전근 파열 의심 진단을 받고 즉각적인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 전 각종 검사를 받으며 140만원을 결제했으나, 갑작스럽게 "수술이 안 된다. 퇴원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사 결과지에는 'HIV 양성'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A씨는 "간호사들이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사는 재검사를 세 번 실시했으며 정확도가 99.7%라며 잠복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아내와 아이들까지 감염됐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합니다.


A씨는 "아이들에게까지 옮겼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상급병원에 재검사를 의뢰한 결과, 사흘 뒤 'HIV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을 찾게 된 어깨 통증은 별다른 치료 없이 개선되었습니다. A씨는 "평생 잊지 못할 안도감이었다"고 했으나, 이후 병원 측의 대응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사과나 비용 조정을 요청했지만 원무과에서 거절당했으며, 검사비 환불 요구에는 "환불은 안 된다. 소송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강남 보건소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의사가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해 진료 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고, 검사비 환불 역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에이즈 오진으로 3일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병원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구조 역시 답답하다. 의료계의 '갑질'을 체감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검사 결과 전달 과정이 지나치게 불안과 공포를 조성했으며, 이후 사과나 설명, 비용 조정 등이 이뤄지지 않은 병원 측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HIV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의사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하며 글의 신빙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