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재판 과정에서 보인 침착한 모습이 주목받았습니다. 정장에 녹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법정에 나선 한 전 총리는 재판 시작부터 종료까지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무표정한 표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재판 진행 중 한 전 총리는 간헐적으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으나, 침을 삼키거나 자세를 바로잡는 정도의 미세한 움직임 외에는 특별한 동요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특별검사의 구형보다 무거운 형량이 선고되면서 방청석에서 탄식소리가 흘러나왔지만, 한 전 총리는 조용히 판사의 선고를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진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33부 부장판사는 선고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강한 질책을 이어갔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한 전 총리가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은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상실감을 입었는데, 한 전 총리는 계엄 이후에도 안위를 위한 행동만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이 사건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은닉하고 비상계엄 선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하였다가 폐기하였으며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하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한 한 전 총리가 진지하게 반성하거나 국가와 국민이 입은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갈등이 더욱 심화했고 앞으로도 이런 상처와 갈등이 쉽사리 봉합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법정구속 심문 단계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전 총리는 작은 목소리로 "재판장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만 답변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계엄을 몰랐다거나 대통령을 막으려 했다는 기존 입장에 대한 재확인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