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첫 무슬림 뉴욕시장' 맘다니, 취임위원에 '파친코' 이민진 작가 위촉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내년 1월 1일 취임을 앞두고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을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맘다니 당선인의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민진 작가를 포함한 48명의 취임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민진 작가 / GettyimagesKorea


이민진 작가는 이민과 디아스포라(Diaspora), 인종·계급, 정체성 등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소설가로, 재일동포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1989년 일본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재일 한국인들의 삶과 역사를 촘촘히 담아냈습니다.


'파친코'는 이후 애플TV 드라마로도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 GettyimagesKorea


취임위원회에는 이민진 작가 외에도 배우 신시아 닉슨, 존 터투로, 칼 펜, 더 키드 메로, 소설가 콜슨 화이트헤드, 색소포니스트 소니 롤린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맘다니 당선인 측은 "다양한 분야와 커뮤니티 출신 인사들"로 48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이 "창의성, 리더십, 그리고 삶의 경험이 뉴욕시의 다채로운 삶을 반영하는 뉴욕 시민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임위원들은 1월 1일 뉴욕시청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호스트' 역할을 담당하며, 취임식 행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고 맘다니 당선인과 함께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입니다.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월 1일 오후 1시 뉴욕시청 청사 앞에서 맘다니 당선인의 취임 선서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TV+ '파친코'


취임 행사를 전후해 시청 인근 브로드웨이 거리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블록파티가 열립니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사전 참석 신청이 필요합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1월 1일 자정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가 주관하는 비공개 선서식에서 먼저 취임 선서를 하고, 같은 날 오후 1시 공개 선서식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맘다니 당선인은 "우리 도시의 예술가들, 사상가들, 조직가들, 그리고 활동가들이 뉴욕이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들리며,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만들어 왔다"며 "이 승리를 가능하게 한 운동을 기념하는 자리이며 우리 도시의 새로운 여명의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간다에서 태어난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는 지난 11월 4일 뉴욕시장에 당선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34세의 사회주의자인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을 향해 '집값 동결'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는 등 시민의 생활 형편 개선에 중점을 둔 공약들을 제시했습니다. 무슬림이 뉴욕시장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