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환율 높아 내년 물가 상승 압력 높아질 듯"... 한국은행의 슬픈 진단

한국은행이 고환율로 인해 내년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아진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앞서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외환 부문의 경계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또한 "정부와 구조적 외환 수급 불균형 개선에 노력하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투자은행과 경제기관들도 최근 환율 급등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투자은행과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여 만에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4곳이 물가 전망치를 올렸고 3곳은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이는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비엔피(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제이피(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습니다.


뉴스1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습니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 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원화의 실효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