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통지를 하루 앞둔 지금,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최고 관심사는 만점자도, 재계 3세도, 강남 8학군의 전설적인 수험생도 아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임모 군입니다.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 군이 지난달 치른 수능시험에서 가채점 기준 단 하나만 틀렸다는 소식이 학부모 사이에서 번개처럼 퍼졌습니다.
4일 펜엔마이크에 따르면 강남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는 지금 임 군을 두고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학생", "서울대 경영대가 유력하다" 등의 말을 하는 메시지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의대가 아닌 경영대를 선택해줘 경쟁률을 낮춰줘 고맙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합니다.
임 군의 고교 생활은 단순히 성적 우수생 수준을 넘어섭니다. 휘문중·휘문고 6년 동안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교육 특구 강남에서도 이례적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왜 초·중·고 모두 국내 교육을 고집했는지, 이번 성과가 그 선택의 정답을 입증하는 셈"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임 군이 중학교 입학을 앞둔 2018년, 이부진 사장은 주소지를 용산 이태원동에서 강남 대치동으로 옮겼습니다. 다국적 학생이 모이는 교육환경보다 국내 정규 교육 시스템을 택한 셈입니다. 재계 자녀들 사이에서 조기 유학이 당연시 여겨지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크게 읽히는 선택입니다. 이후 최근에는 주소지를 다시 이태원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최근 SNS에 올린 글도 관심을 키웠습니다. 박 위원장은 "요즘 부유층은 자녀를 해외로 보내는 데 열을 올리는데, 이부진 사장이 국내 교육을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히며 "삼성병원을 세계적 병원으로 키우려면 의대 진학도 선택지지만, 상속과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경영학 진학을 택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강남 학부모 사이에서 임 군이 '엄친아'를 넘어 '재계형 수퍼 엘리트'로 불리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강남 교육시장에서 번지는 임 군의 성취는 곧장 이부진 사장의 경영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커리어우먼이면서 교육까지 성공한 수퍼맘'이라는 평가가 상징적으로 회자되는 이유입니다.
최근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움직임을 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올해 면세 부문의 수익성 개선, 디지털 전환, 글로벌 리테일 확장 전략 등을 가속화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브랜드 리뉴얼, MZ 타깃 상품 강화, ESG 경영 업그레이드 등 노선도 명확합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이 보여주는 교육 철학과 경영 방식은 일관성이 있다"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중하지만 강한' 스타일이 기업에도, 자녀 교육에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강남 한 학부모는 "누군가의 성적 하나로 강남 학군 분위기가 이렇게 출렁이는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부진 사장이 커리어·육아·교육을 동시에 성공시킨 사례로 회자되는 이유"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