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이소 기초화장품이 6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가 발표한 다이소 뷰티 구매 트렌드 분석 결과, 올해 9월 기준 최근 1년간 다이소에서 판매된 기초·색조 화장품 구매 추정액이 3,37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1,672억 원 대비 101.9% 증가한 수치로, 특히 기초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2,555억 원으로 113.9% 급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기존 MZ세대 중심이던 구매층이 60대까지 크게 확장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았던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다이소가 합리적 가격과 검증된 성분으로 무장하며 전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에센스·세럼이 23.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마스크·팩 15.8%, 크림류 9.9%, 스킨·토너 9.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크림과 스킨·토너 제품군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다이소 기초화장품의 성장 배경에는 '리트머스 소비'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먼저 체험해본 후 고가 화장품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올해 8월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이 저렴이·대체재 제품 소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 절감(71.8%), 합리적 가격 대비 품질 만족(56.4%)을 꼽았습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제약사까지 다이소 전용 라인업 출시에 나서며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이소 기초화장품에 대한 신뢰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소비자들의 구매 증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0대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실효성과 성분을 직접 확인하려는 합리적 소비 기준을 갖추면서 다이소의 실속형 라인업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과거 '저렴하지만 품질은 그럭저럭'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다이소는 이제 '가격 대비 성분·효능이 괜찮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채널'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소비처로 자리잡으며 '심리적 ROI'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다이소 화장품을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고가 제품 구매 전 검증 단계로 활용하면서, 소비 흐름이 체계적 소비 전략의 일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입문형 기초 제품과 실속형 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제약사 협업을 통한 품질 신뢰도 향상으로 기초화장품 카테고리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엠브레인은 이번 분석 데이터가 기업 의뢰 없이 자체 분석 및 시장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