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암호화폐 폭락에..."트럼프 일가 자산 1조5천억원 증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자산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총 자산은 지난 9월 초 77억 달러(약 11조3898억원)에서 최근 67억 달러(약 9조9106억원)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479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된 원인은 암호화폐 가치의 급락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TMTG)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TMTG 주가는 지난 12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최근 비트코인 폭락으로 약 4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 토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역시 9월 초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차남 에릭 트럼프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의 주가도 최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하면서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엘살바도르 근황,비트코인 폭락,공식화폐 채택,엘살바도르 화폐 가치,비트코인 현황


블룸버그는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분석한 결과, TMTG의 암호화폐 투자에서 약 8억 달러, 아메리칸 비트코인 관련 투자에서 최소 3억3000만 달러, 트럼프 브랜드 밈 코인 가치 하락으로 약 1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각각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에릭 트럼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바로 매수 기회"라며 "변동성을 수용하는 이들이 궁극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