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요즘 누가 레깅스 입어?" 했다가... 깜짝 놀란다는 Z세대의 레깅스 스타일링 특징

요즘 '레깅스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세계 1위 기업 효성티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59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794억 원)보다 25%가량 낮게 조정됐습니다. 코로나19 시기 '레깅스 특수'로 급성장했던 스판덱스 수요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IMARC 그룹에 따르면 한국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33년에 129억7,050만 달러(한화 약 1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6.0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 / 젝시믹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변화를 '레깅스의 종말'이 아닌 '진화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깅스 소재를 활용한 와이드핏·부츠컷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젝시믹스는 2020년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을 출시하며 뛰어난 탄성력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블랙라벨 시그니처 380N'까지 이어진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980만 장을 돌파하며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특히 롱·숏 버전 외에도 와이드 레깅스, 포켓 레깅스, 하이레이어, 기모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부츠컷과 와이드 레깅스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10% 증가했다고 젝시믹스 측은 전했습니다.


안다르


안다르 역시 와이드핏과 조거핏 제품을 앞세워 '일상에서도 입는 레깅스' 트렌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실루엣이 살아있는 디자인 덕분에 운동복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패션 전문가들은 "Z세대는 더 이상 몸매를 드러내는 것보다 자신이 편안한 옷을 선택한다"며 "레깅스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와이드핏·부츠컷·하이웨이스트 등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형태의 애슬레저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