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결혼 6년차 부부가 서로 6촌 관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해 혼인이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ET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결혼한 A씨 부부는 최근 호적 기록을 검토하던 중 두 사람이 6촌 이내 친족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6년간 평범한 부부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대만 민법 제983조는 6촌 이내 방계 친족 간의 결혼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6촌 이내 친족이 결혼한 경우 그 혼인은 처음부터 법적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한 A씨 부부는 결별을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상속권, 부양 의무, 재산 분할 등 법적 권리관계를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가오슝 가정법원에 혼인 무효 확인을 신청했습니다.
가오슝 가정법원은 A씨 부부가 제출한 호적 서류와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법원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실제로 6촌 이내 친족 관계임이 확인됐고, 법원은 지난 8월 혼인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