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튜닝 없이 순정 그대로도 '차박' 가능... 공간·가성비 '끝판왕' 국산 SUV 8종

최근 호텔이나 펜션 대신 차박을 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숙소 예약 부담을 줄이고, 이동 동선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차박을 위해선 무엇보다 적당한 SUV가 필요합니다. 잠자리를 위해 별도의 개조나 튜닝 없이,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높은 차량이 각주목받고 있습니다. 


차박에 어울리는 차량을 선택하는 건 캠핑카를 구매하거나 차량을 개조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차박용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평평한 바닥면과 충분한 실내 공간입니다. 시트를 접었을 때 성인이 누울 수 있는 길이와 폭이 확보되어야 하고, 천장고도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워야 합니다. 


또한 전원 공급과 냉난방 시설, 수납공간 등도 차박의 편의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오늘은 별도의 튜닝 없이 기본 세팅만 하면 쉽게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국산 자동차 8종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레이 - 경차의 한계를 뛰어넘은 1인 차박 전용차


레이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효율적인 차박 공간을 제공합니다.


레이는 동급 대비 실내 공간이 압도적으로 넓은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전장은 3,595mm로 짧지만, 휠베이스가 2,520mm에 달해 앞·뒷좌석 모두에서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합니다.


레이 / 기아


전고는 1,700mm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 공간이 충분하며, 1열과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바닥이 평평해져 평탄화 보드와 메트 등만 세팅하면 차박이나 캠핑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우측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해 좁은 공간에서도 승하차가 편리합니다. 유모차나 자전거, 대형 짐을 실을 때 유리하며, 어린아이를 태우는 가정에서도 안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성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연간 자동차세가 10만원대 수준으로 일반 승용차의 약 1/3에 불과하며, 연비는 가솔린 기준 12.9km/l로 유지비 부담이 적습니다.


도심 속에서 간편하게 1인 차박을 즐기고 싶은 초보 차박러들에게 최적의 입문용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싼타페 5인승 - SUV 차박의 정석


박스형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현대차 싼타페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패밀리 SUV의 실용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만들어졌습니다.


산타페 / 현대차


대부분의 노치백 SUV들이 테일램프를 양 끝단에 두고, 그 안으로 테일게이트가 들어가는 구조를 택하는 반면, 싼타페는 테일게이트의 개구부를 최대한 키우기 위해 후면 전체 면적에 맞춰 트렁크 도어를 구성했습니다.


5인승의 경우 풀플랫시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엔트리 트림부터 선호도 높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스마트폰 무선충전, 운전석 8way 전동시트 등이 기본 적용되면서 직전 4세대 싼타페의 프레스티지 트림과 동급 수준의 옵션 구성을 자랑합니다.


견고한 차체와 우수한 주행성능으로 험한 길에서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차박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쏘렌토 5인승 - 기아의 SUV 차박 대표주자


기아 쏘렌토는 국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민 SUV'로 불립니다. 특히 높은 공간 효율성은 물론, 데일리카로도 손색 없는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쏘렌토 / 기아


디자인·공간·연비·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균형 잡힌 상품성이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중형 SUV 시장의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쏘렌토는 쉽게 차박을 즐길 수 있도록 뒷좌석이 180도로 완전 폴딩됩니다. 좌석이 폴딩된 후에도 완전히 평탄화 되지 않아 별도의 보드가 필요한 차량과 비교한다면 차박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적재 공간도 여유롭습니다. 트렁크 적재공간이 가장 넓은 5인승은 4인 가족이 충분히 쓸 수 있는 용량의 텐트와 쉘터, 캠핑 테이블, 기타 다양한 캠핑용 장비가 트렁크 공간에 여유롭게 실을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뒷 좌석(2열)에 220V 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충전구가 있어 휴대전화 등 간단한 전자기기 충전도 가능합니다.


스타리아 투어러 - 차 안이 방이 되는 유일한 모델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11인승은 '차 안이 방이 되는' 유일한 국산차로 평가받습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차의 길이) 5255㎜, 전폭(차의 폭) 1995㎜, 전고(차의 높이) 1990㎜로 기아 카니발보다 큽니다.


스타리아 / 현대차


성인의 경우도 몸을 크게 숙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 탑승자 모두에게 넉넉함을 제공합니다.


가족, 지인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면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 모델을, 캠핑과 차박을 생각한다면 일반모델 투어러(9·11인승)을 추천합니다.


투어러 9·11인승에는 2열부터 전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풀플랫 시트가 적용됐습니다. 평탄화 보드를 이용해 공간을 메꾼 뒤, 매트를 깔면 커다란 침실이 됩니다. 


창이 크고 많아 개방감 역시 다른 차량을 압도합니다. 또한 창문을 수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시동을 끄고 차박을 할 때에도 편리합니다. 


팰리세이드 8인승 - 패밀리 차박의 완성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로 매년 5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입니다. 드넓은 공간감에 고객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총집합해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팰리세이드 / 현대차


특히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성인 두 명이 넉넉히 눕고도 남는 길이(약 190cm 내외)만큼 엄청난 공간을 자랑합니다.


시트 폴딩의 경우, 한 번의 레버 조작으로 2열 시트가 접히고, 3열 역시 등받이만 간단히 폴딩하면 끝나는 구조로 간편합니다. 


또 트렁크 문턱이 높지 않아 보조배터리나 캠핑 매트 등을 싣고 다닐 때도 비교적 편리합니다.


2세대의 경우 차선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안전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먼 곳으로 장거리 차박을 가도 마음이 한결 놓인다는 평이 있습니다.


기아 카니발 7인승 아웃도어 - 차박 전용 트림의 등장


기아 카니발 7인승 아웃도어는 기아가 직접 "차박 전용"으로 출시한 특별 트림입니다. 차박을 위한 별도의 시공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카니발 / 기아


'아웃도어' 트림은 2열에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대신 매뉴얼 시트를 적용하고 2열 시트의 전방 슬라이딩 길이를 늘렸습니다. 또 2열의 경우 수동 탈거가 가능해 시트 방향을 반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3열은 싱킹시트가 적용 돼 폴딩할 경우 2열 시트 탈거 없이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싱킹시트로 바닥이 낮아지니 허리를 쫙 핀 상태로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역시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캠핑 짐을 싣고 내릴 때 옆문이 있어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카니발의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여줄 카니발 전용 텐트, 멀티 커튼, 에어 매트 등 캠핑과 차박에 활용할 수 있는 용품을 기아멤버스 카앤라이프몰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이오닉5 - 조용하고 편리한 전기 SUV 차박


전기차는 최근 차박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박을 할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난방과 냉방인데, 전기차는 시동을 켜지 않고도 에어컨/히터를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5 / 현대차


조용함과 편의성을 갖춘 현대 아이오닉5 800V 초급속 충전과 고전력 배터리의 전기를 자유롭게 뽑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를 탑재한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파워뱅크나, 외부 전기 없이도 집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포트, 냉장고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보니, 차박의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집니다.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이 없어 프렁크 공간이 추가로 제공돼 간단한 짐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또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깨끗한 환경에서 차박을 즐길 수 있고, 연료비 역시 절감됩니다. 


공간 역시 충분합니다. 2열 좌석을 폴딩할 경우 성인 남성이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EV9 - 국산 전기 SUV 차박의 최고봉


기아 EV9는 국산 전기 SUV 중 단연 최상위 차박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소형 밴 수준의 넓은 평면이 확보되며,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V2L 기능으로 냉장고나 전기레인지까지 구동할 수 있습니다.


EV9 / 기아


파노라마 글라스루프를 적용할 경우 개방감을 더하며, 수납공간도 곳곳에 알차게 배치됐습니다.


6인승 모델의 경우, 2열에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 시트가 적용되어 3열과 마주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차 안에서 편안하게 마주 보고 앉아 식사나 대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차 특성상 엔진 소음이 없어 에어컨이나 히터를 밤새 틀어도 소음으로 인한 방해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시동을 끄고도 에어컨과 히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혹한기나 한여름에도 쾌적한 차박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