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남성 손님들에게 메이드복 입히는 일본 '역메이드 카페'... "직접 체험하세요"

일본에서 손님이 직접 메이드가 되어 서빙을 하는 독특한 체험형 메이드 카페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봄 오픈한 이 독특한 메이드 카페를 소개했습니다.



이 카페는 일본의 메이드 코스프레 문화에 헌신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시작한 팝업 카페라고 하는데요. '메이드가 될 수 있는 카페'라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메이드 카페와 달리 고객이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메이드가 되어 서빙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은 4,000엔(한화 약 3만 7,000원)을 지불하면 90분 동안 메이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카페에 도착하면 일반적으로 메이드 직원이 입는 짧은 메이드복이 아닌 긴 메이드 드레스를 입게 됩니다.


별도의 탈의실이 없어 기존 옷 위에 메이드 유니폼을 착용한 후, 차와 케이크 서빙을 시작합니다.


X 'maid_hyakuoyaji'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들이 서빙하는 대상입니다. 실제 고객이 아닌 '오죠사마' 역할을 하는 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죠사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부유한 상류층 여성 캐릭터를 뜻하는데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 고객을 상대하는 부담 없이 메이드 역할에 몰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X 'nanjoumyself'


체험 패키지에는 메이드 복장으로 서빙하는 모습을 담은 기념 사진 촬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90분의 체험 시간 동안 여러 가지 메이드 의상으로 갈아입을 수도 있으며, 체험이 끝나면 전용 휴식 공간에서 케이크와 아이스티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메이드 체험을 할 수 있지만, 특히 남성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합니다.


한 남성 참가자는 "메이드가 되어 볼 용기를 냈는데, 직원들이 모두 친절했고 사진 촬영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남성 참가자는 "제가 직접 메이드가 되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사다"라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X 'Become_a_maid'


현재 기간 한정 팝업 이벤트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높은 인기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 상황입니다.


이에 체험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입어보지 못할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서비스업의 어려움 없이 서빙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에게 서빙을 하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이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메이드 카페 문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독특한 서브컬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메이드 체험 카페는 기존 메이드 카페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