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사랑니 뽑고 집에 갔을 뿐인데... '얼음 찜질' 때문에 교통위반 딱지 끊긴 여성

치과 치료 후 얼음찜질을 하던 여성이 '휴대폰 사용'으로 교통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웃픈'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IT 매체 폰아레나(Phone Arena)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2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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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르트예(Floortje)라는 여성은 이날 사랑니 발치 수술을 마친 후 직접 운전을 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볼의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팩으로 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인 교통 단속 카메라가 이를 휴대전화 사용으로 잘못 인식했고, 결국 플로르트예에게는 벌금 고지서가 발송됐습니다.


당시 남자친구의 차를 빌렸다는 그는 남자친구 이름으로 온 벌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반 사항 기록에는 그녀가 운전 중 '전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로르트예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던 것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얼음팩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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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언론 옴로프 브라반트(Omroep Brabant)와의 인터뷰에서 플로르트예는 "벌금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무려 439유로(한화 약 73만 원)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플로르트예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단속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결과, 그녀의 실제 휴대전화는 앞 홀더에 꽂혀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고, 손에 든 얼음팩은 일반적인 모바일 기기보다 눈에 띄게 훨씬 큰 크기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이 황당한 상황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플로르트예는 "남자친구랑 엄청 웃었다. 다들 저한테 맞서 싸워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는 싸울 거다. 이길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플로르트예는 네덜란드 당국에 이의를 제기하여 벌금 감면을 요청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