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APEC 성공 위해 경주 향하는 구광모 LG 회장... '조용한 혁신가', 외교무대로 나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경주로 향합니다. 


LG그룹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닌,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브랜드 품격을 세계에 보여줄 무대로 보고 있습니다.


24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그룹 사업보고회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내주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뉴스1


조주완 LG전자 CEO,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경주에 집결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LG의 미래 사업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입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오는 30일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 왕양빈 보바일 CEO와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합니다. 


LG전자는 APEC 정상회의 메인 무대 인근 야외에 대형 에어돔 전시 공간을 설치해 세계 최초로 투명 무선 올레드 샹들리에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경주 예술의전당에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와 워시타워 등 생활가전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 패널을 전시합니다.


LG생활건강은 APEC 공식 협찬사로서 경주 황룡원 로비에 '더후' 화장품 부스를 마련해 피부과학 기술과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의 여동생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니키 힐튼이 더후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참여해 세계 각국 VIP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제1호 칠장 수곡 손대현 장인은 나전칠기 공예 시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을 전합니다.


LG는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최초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뉴스1


이후 서울 도심과 KTX 경주역 등 주요 거점 전광판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APEC 홍보영상을 송출하며 국내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주 시내버스 약 70대에는 행사 홍보 래핑 광고도 부착했습니다.


㈜LG와 LG전자는 APEC 부대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를 주관하며, LG생활건강은 생수 '울림워터' 9만6천 병을 지원합니다. LG유플러스는 행사 기간 동안 통신장비 추가 구축과 전용 상황실 운영, 무료 공공 와이파이 설치 등 통신 인프라 지원에 나섭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의 전면적 참여를 두고, 구광모 회장이 '조용한 혁신가'에서 '글로벌 외교형 리더'로 변모하는 첫 무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LG가 국가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며 민관 협력의 선두에 선 것은, 기술과 품격을 앞세운 그룹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