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어쩐지 카톡 늦게 오더라"... 아이폰 17 '데이터 품질' 불만 이어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셀룰러 연결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사용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시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애플 측에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해명이나 대응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3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23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에는 아이폰17의 셀룰러 연결 장애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수백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아이폰17 시리즈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뉴스1


이 같은 문제를 경험한 사용자들은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셀룰러 네트워크에서만 속도 저하가 발생한다고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이 평소보다 늦어진다", "모바일 게임 실행 시 끊김 현상이 나타난다", "주식 거래 앱 사용 중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달 19일 국내에 정식 론칭되었으며, 현재 문제가 보고되는 기종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와 스탠다드 모델인 아이폰17입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독자적인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아이폰 사용자 중 약 50%가 셀룰러 네트워크 관련 문제를 직접 체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종합해볼 때 소프트웨어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프로 모델과 기본 모델 모두 이전 세대인 아이폰16과 동일한 퀄컴 제조 모뎀 칩셋을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직접 실시한 셀룰러 네트워크 테스트에서는 신호 단절이나 데이터 전송 지연과 같은 명확한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만약 소프트웨어 결함이 원인이라면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중고 거래 가격 유지인데, 하드웨어 불량이 확인될 경우 중고 시장에서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과거에도 유사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에서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당시 아이폰11은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 중 수백만 대가 교체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출시된 아이폰12에서도 통화 기능 관련 결함이 발견되어 무상 수리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