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노년 여성, 주 3회 4000보만 걸어도 사망위험 최대 40%까지 감소한다"

노년층 여성들에게 희망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 4000보를 걸어도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종합병원의 리구타 하마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년 여성이 주당 1~2일만 4000보를 걸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27%, 사망 위험이 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평균연령 71.8세의 노년여성 1만354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가속도계 장치를 착용하여 걸음 수를 정확히 측정했으며, 이후 10년간의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주당 4000걸음, 5000걸음, 6000걸음, 7000걸음 이상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주당 3일 이상 4000걸음을 달성한 참가자들의 경우 사망 위험이 40%까지 감소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보다 더 많이 걸어도 사망 위험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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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걷기의 건강상 이점이 매일 꾸준히 걷는 습관보다는 총 걸음 수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발견입니다.


연구팀은 "일주일 내내 꾸준히 걸었든, 며칠 동안 간헐적으로 걸었든, 총 걸음 수가 비슷한 여성들은 건강상의 이점이 비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야 교수는 "노인 여성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4,000걸음 걷기를 장려할 수 있다면, 전국적으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2028년 미국 신체 활동 지침을 포함한 신체 활동 지침에 걸음 수 측정 지표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