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중소기업의 '든든한 형님'으로 나섰습니다.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도록 돕기 위해, 직접 유럽 현지에서 큰 엑스포를 개최합니다. 거대 유통그룹이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수익보다 '함께 크는 성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22일 롯데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롯데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KOTRA가 공동 주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민관이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여는 대표적 협력 모델로 꼽힙니다. 롯데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통 채널을 민간 인프라로 개방해,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키우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빈은 유럽의 문화 중심지이자 EU와 동유럽을 잇는 핵심 비즈니스 허브입니다. 롯데는 '중앙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서 이번 개최지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매력이 높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K-뷰티와 K-푸드 열풍을 현장에서 연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 오스트리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1인당 GDP와 구매력이 높은 중앙유럽의 핵심 시장으로 꼽힙니다. 최근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행사가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2016년 대만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미국, 호주, 베트남 등 17개국에서 20회 이상 열렸고, 누적 1,46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수출 상담 건수는 1만 380건, 상담액은 11억 5천만 달러(약 1조 6,500억 원)에 달합니다. 단순한 상담 규모가 아니라, 실제 계약 체결과 수출로 이어진 실질적 성과로 평가됩니다.
이번 빈 엑스포에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개사가 참가합니다.
롯데는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76개 기업의 바이어 200여 명을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열고, 현지 소비자 대상 판촉전도 함께 진행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제품 경쟁력과 개선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롯데 관계자는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통 역량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표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구매력이 높은 중앙유럽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기회를 넓히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문화와 소비재를 연계한 수출 확대가 중요하다"며 "롯데 등 민간과 협력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해외로 나아가는 K-수출 모델을 강화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롯데가 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ESG 경영의 실천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를 넓히는 것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자,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투자로 평가될 만합니다.
'형님 기업' 롯데의 행보가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는 시민들의 인식에 부응하는 상황.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인정돼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