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570만원 내고 女아이돌과 데이트한 남성팬 후기... "따라다니던 경호원 알고 보니 남편이었어"

일본 도쿄 도치기현 출신 지하아이돌과의 데이트를 위해 570만원을 지불한 한 남성 팬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데이트 당시 동행했던 경호원이 바로 해당 아이돌의 남편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니노라는 남성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지하아이돌 토즈키와의 데이트 후기를 공개했습니다.


SCMP


토즈키는 작은 체격과 귀여운 외모로 유명하며, 소셜미디어에서 8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하아이돌은 주류 아이돌과 달리 작은 지역 공연장에서 활동하며 대형 연예기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니노는 자신을 토즈키의 4년 차 팬이라고 소개하며 "토즈키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사진집과 활동에 수백만 엔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니노는 토즈키와 '디즈니랜드 원데이 데이트'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위해 티켓, 식사, 사진 비용 등 총 60만 엔(약 57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데이트 당일 토즈키는 니노에게 "진짜 데이트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토즈키는 안전상의 이유로 경호원을 동반했으며, 경호원과 관련된 비용 역시 니노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노는 토즈키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식사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날을 "마법 같고 꿈 같은 날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니노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데이트 당시 함께했던 경호원이 토즈키의 남편이었다는 것입니다. 니노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니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결혼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 때) 남편도 같이 왔고, 난 우리 셋 모두를 위해 돈을 냈다"며 강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SCMP


이 사건과 관련하여 토즈키는 지난 12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및 변호사들과 협조하고 있다"며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중 팬과 데이트했다. 팬들에게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니노는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토즈키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비방을 통해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본의 지하아이돌 산업에서는 인기 유지를 위해 '미혼'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관행은 일본 아이돌 산업의 기본 구조이며, 아이돌들의 사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