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2년 전 실종됐던 오빠가 인플루언서의 '거울 셀카'에... 틱톡으로 실종자 찾았다

틱톡 영상 속 우연한 만남이 가져온 기적


콜롬비아 출신 철학자이자 음악가인 디에고 론도뇨(41)가 2년여 전 실종된 후 에콰도르의 한 틱톡 영상을 통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러, 엘콜롬비아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출신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인 에이미 솔라노가 자신의 의류 매장에서 거울 셀카 영상을 촬영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이미 솔라노 틱톡


솔라노가 거울을 바라보며 영상을 찍고 있을 때, 매장 밖에서 한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솔라노는 이 남성을 인지하고 웃어 보였습니다.


소셜미디어의 힘으로 이뤄진 가족 상봉


솔라노가 지난달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업로드한 이 영상은 순식간에 바이럴되었습니다. 13일 기준 조회수 65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론도뇨의 가족들이 솔라노의 영상에 댓글을 달아 실종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이야기가 언론과 SNS에서 화제가 되자 페루 경찰이 직접 나서서 론도뇨를 찾아 나섰습니다.


경찰과 만난 론도뇨는 콜롬비아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통해 안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삶을 선택한 실종자의 현재


경찰이 론도뇨에게 콜롬비아로 돌아갈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론도뇨는 당장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론도뇨가 현재 위험에 처해 있지 않으며, 건강 문제도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론도뇨는 페루에서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론도뇨 / ladbible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페루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며 음식과 옷을 주는 등 따뜻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