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227kg 고릴라가 유리창에 '쾅' 부딪혔더니 유리 '와장창'... 관람객 혼비백산 (영상)

충격적인 순간, 고릴라가 동물원 유리벽을 깨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고릴라 한 마리가 유리창을 깨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뉴욕포스트, NBC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사는 10살 서부저지대고릴라 '데니(Denny)'가 삼중 강화 유리벽에 몸을 던져 유리를 깨뜨리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The New York Post


영상에는 데니가 갑자기 유리벽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관람객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유리벽이 부분적으로 깨졌지만, 다행히 완전히 파손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충격 속에서도 그 자리에 머물며 깨진 유리벽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The New York Post


고릴라의 행동, 무엇이 원인이었나?


데니는 지난 8월 함께 살던 형 고릴라 마카(Maka, 30)를 심장마비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샌디에이고 주립 대학의 인류학 교수인 에린 라일리(Erin Riley) 박사는 데니의 이러한 행동에 죽은 형에 대한 슬픔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일리 박사는"고릴라, 특히 수컷 고릴라는 종종 '돌격 과시'라고 불리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일종의 과시 행위다" 라며 "내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위협 행동을 유발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릴라가 실제로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눈을 직접 쳐다보는 것인데, 많은 방문객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합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일리 박사는 데니가 단순히 장난을 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관람객들로부터 위협을 느낀 것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ouTube 'CBS 8 San Diego'


다행히 데니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손상된 유리를 교체하는 동안 데니와 함께 우리에 있는 다른 고릴라들을 비공개로 보살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서부저지대고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장류로, 수컷 성체의 무게는 최대 227kg에 달합니다.


이 종은 중앙아프리카 삼림 벌채로 인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