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아빠에게 욕 해 화났다"... 11살 딸 피 나도록 폭행한 30대 대만 관광객 검거

거리 한복판서 11세 딸 폭행... 행인 신고로 체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미성년자 딸을 폭행한 대만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아동학대로 판단하고, 해당 남성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만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지난 5일 낮 12시 5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변에서 11세 딸 B양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목을 조르며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양의 양쪽 뺨이 심하게 붓고, 목 부위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행 중 다툼 끝에 폭행... "딸이 욕설하자 화가 나서"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국을 여행하던 중 다툼이 벌어졌고, 딸이 아버지에게 욕설을 하자 격분한 A씨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인 딸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은 A씨를 석방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단순 폭행이 아닌 아동 보호 사건으로 판단했다"며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조해 B양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보호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