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부대 식중독 비상
충북 지역 여러 군부대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급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장병들이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군 관계자들과 지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상황은 3일 새벽 보은군 장안면에 위치한 육군부대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 3명의 장병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청주, 괴산, 증평 등 충북 도내 다른 부대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진행 중
보건당국은 전날 부대에 보급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식품 유통 경로와 조리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데요. 식중독은 오염된 식품 섭취 후 짧게는 수 시간, 길게는 며칠 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집단 식중독은 동일한 식품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에게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군부대는 식중독 발생 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추가 확산 우려
충북 지역에는 공군 등 대규모 부대가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부대는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한번 식중독이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군 보건소가 부대와 접촉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군부대 특성상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어 조사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의 특수성으로 인해 민간 보건당국의 조사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 군 의료진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