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군 장병 100여 명 식중독 의심 증상 호소... 충북 여러 부대서 동시다발 발생

충북 군부대 식중독 비상


충북 지역 여러 군부대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급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장병들이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군 관계자들과 지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황은 3일 새벽 보은군 장안면에 위치한 육군부대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 3명의 장병이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청주, 괴산, 증평 등 충북 도내 다른 부대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 진행 중


보건당국은 전날 부대에 보급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식품 유통 경로와 조리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데요. 식중독은 오염된 식품 섭취 후 짧게는 수 시간, 길게는 며칠 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집단 식중독은 동일한 식품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에게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군부대는 식중독 발생 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추가 확산 우려


충북 지역에는 공군 등 대규모 부대가 밀집해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부대는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한번 식중독이 발생하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군 보건소가 부대와 접촉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군부대 특성상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어 조사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의 특수성으로 인해 민간 보건당국의 조사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 군 의료진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