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관광지 세부서 6.9 지진으로 최소 5명 숨지고 건물 붕괴... 여행객들 주의해야

세부 해역 강진, 건물 붕괴·정전 이어져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현지 안전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0일 오후 10시 59분 43초(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약 97km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발생 깊이는 10km로 확인됐습니다.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원지에서 약 17km 떨어진 인구 9만 명 규모의 해안 도시 보고(Bogo)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다수의 부상자도 보고됐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세부 북부의 성당 / Cebu Daily News


교민·한국인 관광객 피해 여부 확인 중


지진 발생 직후 현지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달리는 교량이 크게 흔들리며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세부 북부 지역에서는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명 관광지 세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 현지 안전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필리핀 지진관측소는 경미한 해수면 변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해변 접근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쓰나미 발생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세부공항 항공편은 일부 지연이 있었으나 대부분 정상적으로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지역으로, 여행객들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