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하품 크게 했다가 '목뼈 골절'... 생존 확률 50%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30대 여성

하품 한 번에 목뼈 골절... 영국 여성의 기적적인 생존 이야기


영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신생아에게 젖병을 물리던 중 하품을 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충격적인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여성은 생존 확률이 단 50%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지만, 긴 재활 과정을 거쳐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상태인 것을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밀턴킨즈에 거주하는 36세 헤일리 블랙(Hayley Black)은 틱톡을 통해 목뼈가 골절됐던 자신의 경험을 전했습니다.


그는 2016년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있던 중 아기의 하품을 따라 하며 기지개를 켜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순간 그녀의 목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헤일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순간 몸의 반쪽을 타고 전기 충격이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팔이 공중에 고정된 채로 마치 몸의 절반이 발작을 일으키는 것 같았고, 그 순간 뭔가 정말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의 공포를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는 새벽 5시경이었으며, 남편 이안(39)이 급히 구급차를 불러 가족 모두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헤일리는 머리를 고정한 채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으며, "밤새도록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진통가스까지 써야 했다"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회상했습니다.


하품하다 목뼈 부러진 헤일리 블랙 / 데일리메일


의학적 기적: 50%의 생존 확률을 뛰어넘다


정밀 검사 결과, 헤일리의 경추 6번과 7번이 하품의 힘으로 압박되어 돌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이를 "매우 드문 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사 후 헤일리는 오른쪽 몸이 완전히 마비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의 절망감을 표현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응급 수술을 앞두고 가족들이 들은 의료진의 통보였습니다.


의사들은 "수술을 받아도 생존 확률이 50%에 불과하고, 살아난다 해도 걸을 수 있을 가능성도 50%"라는 비극적인 예후를 알렸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산소 포화도까지 낮아져 상황은 더욱 위태로웠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회복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헤일리는 기본적인 동작부터 다시 배워야 했고, 몇 달 동안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목 부위에는 수술로 인한 흉터가 남았습니다.


이 사고는 가족 전체에게 큰 시련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간병과 육아를 동시에 떠안게 되었고, 결국 가족은 집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헤일리는 극심한 신경 통증과 함께 섬유근육통(fibromyalgia) 진단까지 받았는데, 이는 전신 통증과 피로,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지속되는 고통 속에서 찾은 감사함


현재 헤일리는 상당 부분 회복되었지만, 팔과 등, 목, 머리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품을 할 때면 트라우마로 인한 공포가 밀려온다고 그녀는 고백했습니다.


하품하다 목뼈 부러진 헤일리 블랙 그의 딸 / 데일리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일리는 "휠체어에 앉아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저를 살려준 의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작은 것에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