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30일(화)

'쉰스타그램' 역풍 분 업데이트에... 카카오, '친구탭' 등 개선 예고

"메신저 맞아?"... SNS 흉내낸 '친구탭' 논란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카카오톡 대대적인 개편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일부 기능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다음 주 초 공지할 예정입니다. 업데이트 이후 쏟아진 혹평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진 제공 = 카카오


이번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사용자경험(UX) 분석 그룹 피엑스디(PXD)가 앱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42%가 '업데이트 전반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역대 최악" 같은 격한 표현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불만은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보여주던 '친구' 탭이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격자 형태로 변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용자들은 "메신저의 기본 기능을 버리고 어설프게 SNS를 따라 했다"고 비판하며 이전 버전 복구를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복구 요청 리뷰 비중은 15%에 달했습니다.


친구 프로필과 같은 크기로 노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도 불만을 키웠습니다. '쉰내나는 인스타그램(쉰스타그램)'이라는 조롱까지 나오자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4% 넘게 빠지며 6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카카오 "피드백 반영... 조만간 개선안 발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논란이 확산되자 카카오는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학부모들의 비판이 컸던 숏폼 콘텐츠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했습니다. 


또 격자형 피드가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소소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