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통상임금 범위 확대... 명절보조금·휴가비 포함된다

기아, 명절보조금·휴가비 통상임금에 포함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명절보조금 등 사실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24일) 2025 특별합의 회의를 통해 명절보조금(설·추석 각 110만원)과 여름휴가비(80만원) 엔지니어·기술직 수당을 통상임금에 새롭게 적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아 / 사진=인사이트


통상임금으로 추가 적용하는 항목은 엔지니어 직군 기준 본인수당, 보전수당, 단체개인연금, 근속수당, 직급수당, 직급제수단 등 16가지 항목입니다.


기술직은 본인수당, 본인수당, 보전수당, 정비향상수당 등 12가지 항목이 적용됩니다. 전직군은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가 통상임금에 포함됩니다.


기아는 이번 합의로 추가 인건비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합의안에는 통상임금 확대가 대법원 판결 시점인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소급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대차 / 사진=인사이트


당시 대법원은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그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현대차도 통상임금에 휴가비·명절 지원금 포함 결정... 비용 부담 늘어나


기아에 앞서 현대차 노사도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타결한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통상임금 범위와 관련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휴가비, 명절지원금, 연구능률향상비, 연장근로상여금,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 등 5개 항목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직원은 정기상여금 1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한 것까지 더해 1인당 연간 평균 514만원씩 추가로 받을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습니다.


기아 광명 오토랜드 / 뉴스1


이를 노조원 4만2479명에게 적용하면 현대차가 추가 지출하는 금액은 연간 약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아 노사간 통상임금 확대 합의로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회사의 1차 제시안을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기아 노사는 이날(25일) 7차 본교섭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