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금)

게스트하우스 여성 투숙객 9명 성폭행한 일본 남성... 카메라 찍자 '엄지 척'

일본에서 여성 투숙객 9명 성폭행한 50대... 징역 26년 선고


일본에서 50대 남성이 게스트하우스의 여성 투숙객 여러 명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6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25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카야마 지방법원은 24일 준강제 성교 등 혐의로 기소된 다케우치 도시하루(51)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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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케우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오카야마현 사토쇼정 소재 게스트하우스의 여성 투숙객 9명에게 수면 작용이 있는 약물을 먹인 뒤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하고, 1명을 상대로는 소형 카메라로 나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2022년 9월 검찰 송치 중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일본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다케우치는 재판 중 "검은 그림자에 범행을 지시받았고, 따르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으며 변호인은 "피고는 사건 당시 조현병이거나 유사한 정신 질환을 앓는 심신 상실 상태였다. 선악의 판단이 서지 않아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없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게스트하우스를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덫으로 이용했다"라며 "'검은 그림자의 명령을 받았다'는 등 황당무계한 변명만 늘어놓고 규범의식이 근본부터 결여돼 있다"고 꼬집으면서 징역 28년을 구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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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고가 범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피해자마다 나누어 보존한 점을 들며 "목적 달성을 위해 지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어 환각, 망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피고는 정신질환을 이용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정신 질환이 있었다는 의혹은 없다"라며 "범행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피고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따끔하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무시한 악질적인 범행이었다", "그 내용은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끔찍하다"라면서 징역 26년을 선고했습니다.


한편 다케우치 측은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