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곰 사육장의 놀라운 변신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과거 동물원으로 사용되다 방치됐던 곰 사육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22일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버려진 공간의 재활용과 생태적 가치 회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정원은 곰의 자연 서식지인 '숲'을 주제로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나무와 풀, 바위, 토양, 미생물 등 자연 요소들로 채워져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생태 공간
정원은 실내와 실외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갤러리정원, 회복정원, 숲정원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생식물을 활용하고 주변에서 채취한 돌과 나무, 심지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까지 재활용했다는 것입니다.
방문객들은 정원 관람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 '자유와 회복'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100여 년 전 한반도의 풍경과 식물들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역사적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국립수목원의 동물원에는 호랑이, 곰, 늑대 등 많은 동물들이 있었으나 2017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며 "이번에 곰사육장을 정원으로 조성한 것처럼 버려진 공간도 정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