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전지현, 드라마 속 '이 대사'로 중국서 비난 터져... "불매·광고계약 해지하라" 대체 왜?

디즈니+ '북극성' 확산에 전지현 중국서 수난... 광고도 삭제


배우 전지현이 출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이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대사가 중국을 비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중국 누리꾼들이 불매운동과 광고 계약 해지 요구를 쏟아내고, 실제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지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디즈니+ '북극성' 속 한 장면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하나" 대사에 격분


21일 홍콩성도일보와 펑황망(ifeng) 등에 따르면 논란은 '북극성' 속 전지현의 한 대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극 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하는가?"라고 말하는 장면을 소화했습니다. 여기에 '2025 중국 다롄'이라는 배경이 예상과 달리 허름한 판자촌으로 묘사된 점, 드라마 속 주요 악역들이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점도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키웠습니다.


중국 대표 콘텐츠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서 '북극성'의 평점은 4.2점까지 추락했습니다. 현지 시청자들은 비공식 경로를 통해 해당 드라마를 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매 압박에 브랜드도 '전지현 지우기'


디즈니+ '북극성' 속 한 장면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중국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브랜드 공식 계정에 몰려가 "계약을 해지하라", "중국을 모욕하는 배우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특히 라 메르, 루이뷔통, 피아제 등 명품 브랜드들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20일부터 21일까지 관련 항의가 폭주했습니다.


결국 라 메르와 루이뷔통은 전지현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고, 피아제 또한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는 "라 메르 전지현 광고 삭제", "북극성 전지현 대사 후속조치" 등이 연이어 오르며 파장이 확산됐습니다.


전지현, 중국 활동 차질 불가피


중국 온라인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전지현의 현지 활동에는 직격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디즈니+ '북극성' 속 한 장면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드라마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중국 내에서 '국가 모욕' 논란이 번지고 있는 만큼 광고주와 협력사들의 추가 조치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