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트럼프 美 대통령, 中 시진핑과 경주서 만난다... 외교 최대 이벤트 된 APEC

미중 정상, 한국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남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이 같은 소식을 직접 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번 합의로 10월 31일부터 1박 2일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외교의 중심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세계 안보와 무역 질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중 양국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번 만남이 정식 양자 회담 형태로 진행될지, 약식 회동에 그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대면 회담이 한국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시진핑, 상호 국가방문 계획도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이후의 양국 관계 발전 계획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는 8년여 만의 일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으며, 그 이전에는 시 주석이 2017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이번 통화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필요성, 그리고 틱톡 매각 승인을 포함한 많은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는 매우 좋았으며, 우리는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며 "틱톡 승인에 감사드린다. 양측 모두 APEC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통화를 통해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외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