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 관제사 졸음으로 여객기 착륙 지연 사고
프랑스에서 항공 관제사가 근무 중 잠이 들어 여객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심각한 안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여객기는 공항 상공에서 18분간 선회해야 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지중해 프랑스령 코르시카로 향하던 에어코르시카 항공편이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공항 관제탑에는 단 한 명의 관제사만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 관제사가 항공기 도착을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항공기 조종사는 착륙을 위해 여러 차례 관제탑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 활주로의 조명이 켜지지 않았고, 항공기는 안전한 착륙을 할 수 없어 지중해 상공을 계속 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상 상황 대응과 사후 조치
상황이 심각해지자 공항 소방대가 관제탑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관제탑에 올라가 잠들어 있던 관제사를 깨워야 했습니다.
이 항공기의 기장은 "수십 년의 비행 경력 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관제사는 음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향후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관제사 졸음 사고'는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호주 브리즈번의 한 관제사가 연이은 야간 근무 후 피로가 누적되어 근무 중 책상에 누운 채 담요를 덮고 잠든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당시 인근에는 항공기가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