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금)

가슴에 쇠막대기 '관통' 했는데... 끝까지 운전대 지켜 대참사 막은 홍콩 버스 기사

홍콩 버스 기사, 쇠막대에 관통된 상황에서도 승객 안전 지켜


홍콩에서 한 버스 운전기사가 쇠막대에 가슴을 관통당한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대형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쯤 홍콩 칭롱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버스의 앞 유리창으로 약 73cm 길이의 쇠막대가 갑자기 날아들었습니다.


SCMP


이 쇠막대는 유리를 뚫고 들어와 65세 뤄씨의 왼쪽 가슴을 직격했습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뤄 운전기사는 정신을 잃지 않고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린 후 안전하게 버스를 정차시켰습니다. 이러한 침착한 대응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추가 피해 없이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영웅적 대응으로 승객 안전 확보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운전기사가 쇠막대에 가슴을 찔린 상황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며 감탄을 표했습니다. 특히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차량을 정차시켜 2차 사고를 예방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뤄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가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운전기사의 전문성과 책임감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 쇠막대는 버스 앞에서 주행하던 대형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쇠막대는 먼저 승용차를 강타한 후 튕겨 버스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험 운전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